1.0x
> cd ..
Diary
『일본 일주』 12월 22일 센다이 - 미야기쿄 증류소 그리고 스시 요시카네

19 days ago


일본
여행
일본 일주
센다이
닛카 미야기쿄 증류소
스시 요시카네
온천 여관

Table of Contents

  • 루트 및 방문한 곳
    • 루트
    • 방문한 곳
  • 일정
    • 우에노역에서 센다이
    • 닛카 미야기쿄 증류소 도착
    • 시음 코스
    • 증류소 견학
    • 시음
    • 쇼핑 & 복귀
    • 스시 요시카네 - 사키즈케 ~ 스이모노
    • 스시 요시카네 - 사시미 ~ 야키모노
    • 스시 요시카네 - 무시모노 ~ 마무리

루트 및 방문한 곳

루트

12월 22일 루트

방문한 곳

  • 미야기현 센다이 시
    • 센다이역
    • 오야도 노노 (숙소)
    • 닛카 미야기쿄 증류소
    • 스시 요시카네

일정

에키벤
센다이역 도착
센다이역 내부와 산타 공룡
차창 밖 눈 풍경
사쿠나미역 도착

우에노역에서 센다이

센다이에 있는 닛카 미야기쿄 증류소에 시음 예약이 13:30에 했기 때문에 일찍 출발할 필요가 있었다.
아침은 에키벤으로 해결하기로 하였다.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유튜브에 기차 여행의 낭만으로 자주 묘사되곤 해서 한번 쯤 먹어보고 싶었다.
뭘 먹을 지 고민하다가 튀김과 연어구이가 있는 에키벤으로 결정.
맛은 식어서 좀 애매… 1164엔이었는데 가격 대비 아쉬운느낌

8시 43분 출발에 10시 15분에 도착하였다.
역시 신칸센… 빠른데 너무 비싸요.

센다이 역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고 있었고, 도쿄와 달리 사람들이 옷을 단단히 따뜻하게 입고 있는 모습에 북쪽으로 왔구나 싶었다.
지역의 메인 역에 갔으면 우선 관광 안내소로.
안내소 앞에 정체 모를 공룡이 산타 복장을 하고 있어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증류소까지 가기엔 아직 시간이 있었기에 역을 좀 둘러보고,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려 구경 좀 하다가 숙소에 들러 짐을 맡겼다.

미야기쿄 증류소는 근처에 JR 사쿠나미역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 우선 사쿠나미역으로 이동했다.
차창 밖으로는 이렇게나 많은 눈이…

드디어 사쿠나미 역에 도착.
눈발이 장난아니었다.

눈에 잠긴 증류소
인포메이션 센터 내부
닛카 위스키 역사 전시
위스키 제조 과정 소개
위스키 라인업 소개

닛카 미야기쿄 증류소 도착

13:00에 있는 셔틀 버스를 타고 닛카 증류소로 진입.
눈에 잠긴 증류소의 모습은 사뭇 신비롭게 느껴졌다.
인포메이션 센터 내부는 닛카 위스키의 역사와 만들어지는 과정, 위스키 라인업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적혀있었다.
건물 디자인과 인테리어, 그리고 분위기 모두 좋았기 때문에 건물 내부만 둘러보는 것으로 꽤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유료 시음 번호표
시음할 5개의 위스키
시음 코스 설명 자료
미야기쿄 증류소 역사

시음 코스

유료 시음으로 받은 번호표.
1,500엔으로 5종의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좋은 코스이므로, 미야기쿄 증류소에 오게 된다면 꼭 예약하여 체험해보기를.

아래가 시음할 5개의 위스키.
우선은 닛카 위스키에 대한 설명, 그리고 증류소 견학 후 마지막에 시음하는 코스이다.
시음이 기대된다.

코스 자체는 일본어 코스였기에 자료, 설명 모두 일본어로 되어있다.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N2 정도면 무난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닛카는 2개의 증류소가 있는데, 자체적으로 서로 맛이 다른 위스키를 섞어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이곳 센다이에 미야기쿄 증류소를 새로 새웠다고.
1969년에 준공된 것치고는 유지, 보수를 잘하고 있어 낡았다는 인상이 하나도 안들었었다.

눈 덮인 증류소 풍경
피트
발효 탱크
구리 증류기
위스키 저장고
나무통 종류 설명

증류소 견학

닛카에 대한 설명을 다 들은 뒤, 본격적인 증류소 견학.
밖에는 더 이상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눈이 많이 왔기에 눈으로 뒤덮인 증류소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 많던 구름은 다 없어지고 맑은 하늘에 눈 덮인 증류소의 풍경은 마치 스코틀랜드 증류소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다.

견학 중에 피트라는 것을 실제로 보고 만지기도 해보는 경험도 하였다.
피트하면 그 독특한 향기가 인상적인데, 실제 피트 자체에서는 향기가 거의 나지 않았다.
향기를 다 내보냈기 때문일까?

이런 발효 탱크와, 거대한 구리 증류기 그리고 위스키 저장고까지 실제로 눈으로 볼수 있었다.

위스키를 보관하는 나무통의 종류의 설명도 있었다.

인포메이션 센터로 복귀
시음 시작
위스키 시음 잔
시음 감상
닛카 90주년 기념

시음

증류소 견학을 마치고 이제 시음하러 인포메이션 센터로 이동하여

드디어 시음 시작.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테이스팅 방법 그리고 시음 순서에 따라 시음 시작.

아래는 내가 시음한 위스키에 대한 감상

  • 미야기쿄: 처음으로 마셨고, 첫 맛이 달게 느껴졌다. 브랜디를 먹는 듯한 달달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 요이치: 미야기쿄에 비해 거칠고 피트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위스키였다.
  • 타케츠루: 미야기쿄와 요이치를 브렌드한 위스키로 두 개의 장점만을 뽑아낸 닛카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가장 맛있게 느낀 위스키
  • 코페이 그레인: 코페이 증류기로 증류했다는데, 나에게는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 프론티어: 블렌디드 위스키로 조금 부드러운 느낌, 하지만 여운이 짧아 아쉬웠다.

그렇게 시음을 끝냈는데, 올해가 닛카 90주년이라고.
뭔가 의미있는 날에 와서 기분이 좀 좋았다.

위스키 구매
눈 덮인 사쿠나미역 1
눈 덮인 사쿠나미역 2
사쿠나미역 선로
숙소

쇼핑 & 복귀

마지막에는 샵에서 위스키 구매.
시음세트와 애플 브랜디, 닛카 츠루를 구매했다.
2~3년 전에 닛카 츠루가 14,000엔이었다고 하는데 내가 구매했을 때는 가격이 상당히 인상되어 19,000엔
하지만 미야기쿄 증류소 한정이라는 말에 눈이 돌아가 구매해버리고 말았다.

술 구매 후 다시 셔틀을 타고 사쿠나미 역으로 이동.
전철 배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대기하게 되었는데, 사쿠나미역 주변을 좀 둘러보았다.
눈으로 뒤덮인 전철 역의 풍경은 뭔가 낭만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숙소로 복귀 후, 저녁 시간까지 2시간 정도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기에 숙소에서 조금 쉬기로 했다.
좀 많이 춥기도 했고 눈으로 신발도 젖고 그래서…

오마카세 코스 메뉴
가게 내부
지자케 메뉴
웰컴 드링크 니혼슈
호우요우 준마이슈 아츠캉
사키즈케 - 배추와 버섯 오히타시
스이모노 - 하마구리 맑은 국

스시 요시카네 - 사키즈케 ~ 스이모노

시간이 되어 저녁 먹으러 스시 요시카네으로 이동.
두어달 전에 예약해둔 곳이다. 가격은 13,200엔으로 오마카세 메뉴 중에서는 제일 비싸지만, 오마카세 이외의 메뉴도 다양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도 있는 곳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오늘 먹을 코스가 적혀있는 종이를 받았다.
일본에서 오마카세나 코스 요리를 먹으면 구두로 설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주변 소리에 묻혀 잘 안 들리기도 하고 재료 이름이 어려워 곤란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여기는 이렇게 텍스트로 코스 구성을 적어주니 정말 감동이었다.
게다가 상단에 예약자 이름까지 적어주는 센스. 대접받는 느낌이 물씬.
(친구도 윤씨라 우연의 일치로 코스 설명이 적절한 느낌.)

가게 내부는 금색을 많이 사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되게 정돈된 분위기.
셰프가 음식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 카운터 너머로 보여 멋있었다.

술 메뉴도 미야기현의 지자케(地酒)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시간에 딱 맞춰서 와서 그런지 첫 메뉴가 나올 때까지 약 10분 정도 걸렸다.
그 사이 마스터가 웰컴 드링크로 니혼슈를 마시겠냐고 물어와서 한잔 받았다.
호우요우 우스니고리 마이오도루 준마이 나마겐슈(鳳陽 うすにごり 舞踊る 純米 生原酒).
일본주도 -8의 달달한 스펙에, 나마겐슈 + 니고리여서 살짝 막걸리 느낌도 나는 술이었다.

첫 번째 요리인 사키즈케(先付)로 배추와 버섯 오히타시가 나왔다.
산미가 적절히 있어 식욕을 돋우기에 딱 좋은 시작이었다.
이미 웰컴 드링크는 다 마셔버렸기에, 밖이 추워 몸을 데울 겸 아츠캉(熱燗)을 추천받아 1합 주문.
호우요우 준마이슈로, 일본주도 +3, 정미보합 65%의 스펙답게 아츠캉에 잘 어울리는 깔끔한 맛이었다.

이어서 스이모노(吸物)로 하마구리(대합) 맑은 국.
생후(生麩, 글루텐떡)와 채소가 함께 들어있었는데, 맛 자체는 좀 밍밍했지만 아츠캉과 함께 마시니 나쁘지 않았다.

사시미 3종
시노기 - 방어 사케카스 구이
훈연 방어 스시
가마스 소금구이
히다카미 준마이슈

스시 요시카네 - 사시미 ~ 야키모노

본격적인 사시미(刺身) 3종 — 중토로, 마츠카와가레이(松川カレイ, 고급 가자미), 츠부조개.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마츠카와가레이는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

뒤이어 시노기(凌ぎ)로 방어 사케카스 구이와 고하다(전어류) 초절임, 다시마 감싼 초절임이 나왔다.
이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훈연 방어(ブリ) 스시.
이렇게 훈연해서 내는 것은 처음 보는 방식이었는데, 스모키한 향과 부드러운 방어의 맛·식감이 어우러져 정말 훌륭했다.
오늘 코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점.

야키모노(焼物)는 가마스(カマス, 꼬치고기) 소금구이.
심플하게 소금으로만 구운 생선 구이인데, 재료가 좋으면 심플한 조리법이 답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요리였다.

이어서 페어링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히다카미 준마이슈
적당한 카라구치로 역시 해산물과 잘어울렸던 것 같다.

연어알 챠완무시
텟카마키
텟카마키 단면
아나고와 가지 튀김
시라코와 대구간 폰즈무침
조개 스시
연어알 우니 덮밥
마무리

스시 요시카네 - 무시모노 ~ 마무리

무시모노는 연어알을 올린 챠완무시
챠완무시는 요새 한국 일식집에도 흔하게 있어서, 큰 차별점 없는 흔한 맛?
맛있긴 합니다.

마키모노(巻物)는 여러 색을 섞은 텟카마키(鉄火巻き).
스시 샤리와 동일한 스시밥을 사용해서 쌀의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신선한 참치도 역시 맛있었다.

아게모노(揚物)로는 아나고(穴子, 붕장어)와 가지
얇은 튀김옷에 적절히 익혀진 아나고는 식감과 맛을 모두 살린 훌륭한 일본식 튀김이었다.
이 튀김도 오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스노모노(酢物)로 시라코(白子, 생선 이리)와 대구간 폰즈무침.
오마카세에 자주 나오는 조합이긴한데, 아직까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장류는 아직 힘든 듯..?

이어서 나온 조개 스시,
이것도 고급 조개류인데, 맛은 있지만, 나는 역시 생선 스시가 더 좋다.

마지막으로 연어알 우니 덮밥. 덮밥이라고 하기엔 스시 1점 사이즈보다 조금 큰 정도긴 하지만,
스시밥에 해산물 조합은 실패할 수가 없기에 역시 마무리로 적당한 느낌?

미야기현의 다양한 지자케를 맛볼 수 있었고, 나온 요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져 다음에 센다이를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터와 스태프분들도 친절하셨는데, 한국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하니 이것저것 먼저 물어봐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저녁 맛나게 먹고 마무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온천욕
이 맛에 여행합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