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2
Table of Contents
- 루트 및 방문한 곳
- 루트
- 방문한 곳
- 일지
루트 및 방문한 곳
루트

방문한 곳
- 기후현 다카야마시
-
산마치 거리 보존 지구
-
사쿠라야마 하치만 궁
-
다카야마 쇼와관
-
히다 다카야마 레트로 뮤지엄
-
다카야마 그린 호텔 일일 입욕 https://maps.app.goo.gl/gCnHUqH1GXfaup1y5
일지
오늘 일정은 다카야마. 나고야역에서 9시 39분발 특급 히다 열차를 타고 다카야마로 이동하였다.
D석 창가 쪽에 앉았는데, 가는 길의 기차 창밖으로 보는 풍경이 괜찮았다.
D석을 강추… 중간에 무지개, 정상 쪽에만 눈이 쌓인 산, 게로 쪽에서의 녹빛 강을 볼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다카야마/시라카와고 날씨를 검색했을 때, 눈은 보통 12월 중순이 내린다고 하였다.
혹시 설경을 보지 못할까봐 조금 걱정했었는데, 나고야 쪽에서는 맑았던 하늘이 다카야마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흐려지다가 눈이 내리고 있어 그럴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약 2시간 반을 동안 기차를 타니 어느새 다카야마에 도착.


다카야마에 도착하고 숙소 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곳곳에 “빙과” 의 흔적이 보였다.
역시 빙과의 무대인가. 나중에 알아차린 것인데 스탬프러리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다카야마시를 떠날 때 알아 차린거라 아쉽게도 참여는 못했다.


거리에는 눈이 오고 있었지만, 막 오기 시작한지라 아직 쌓일 단계는 아니었다.
우선 숙소로 이동.

오늘 묵을 곳은 스미요시 료칸으로 앤틱한 것이 특징.
료칸 자체가 박물관 같은 느낌으로 건물이 오래된 느낌이 다분하고 오래된 여러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물론 관리는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방 내부는 이런 느낌. 방 3개를 내어주어 상당히 넓었다.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숙소에 도착하여 원래는 짐만 맡기려고 했는데,
체크인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체크인 후 짐을 풀어놓았다.

숙소에서 창 밖을 보니 이제 눈발이 점점 거세져 쌓이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나와 바로 점심 먹으러 이동.
점심 메뉴는 중화소바로 숙소 앞에 바로 있는 야요이 소바 본점에 방문하였다.
https://maps.app.goo.gl/Ky7jhi1gyZQCHJN6A
가게 명성에 비해 구글 맵 평점이 당시 3.5점으로 상당히 낮았는데, 그 이유가 접객하는 스태프의 태도에 있었다.
일행들과 뭐 먹을지 상의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가와서 조용히 해달라고…
별로 시끄럽게 얘기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라멘 식권 발매기에서 메뉴를 뽑고 난 뒤, 자리에 앉으니 별 얘기도 안했는데 조용히 해달라고 또 경고를 먹었다.
혐한인가 싶었는데, 옆에 일본인 아저씨들이 다 먹고 나갈 때,
시끄럽지도 않았는데 또 조용히 해달라고 말한 거를 보니 그냥 그 스태프가 이상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구글 맵 리뷰를 보면 맛은 괜찮은데 스태프의 접객 태도 때문에 평점을 낮게 준 경우가 대다수였다.
실제로도 라멘 자체는 맛있었다.
차슈 소유 라멘을 시켰는데, 챠슈는 겉 부분을 살짝 태워 겉바속촉한 느낌을 주었고 국물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추가로 시킨 주먹밥은 250엔 치고는 상당히 형편이 없어서 좀 실망스러웠긴 하지만.
총 1500엔 나왔다.

점심을 먹은 후 다카야마 거리를 걷기로 하였다.
눈발은 점점 거세지고 있었고, 눈 내리는 다카야마 거리는 분위기가 좋아 걷는 맛이 있었다.



걸으면서 본 것이 커다란 도리이, 어떤 신사가 있는지 신경 쓰여 가까이 가봤는데 사쿠라야마 하치만궁이었다.
주제신은 전쟁과 군사의 신으로 유명한 하치만신.
377년경 진독천황 시대에 창건됐다고 전해지는 아주 오래된 신사라고.
10월 9~10일에 다카야마 마츠리의 중심 신사로 내부에 마츠리 관련 건물, 박물관 같은 것도 있었다.


신사에 왔으니 오미쿠지. 1회에 100엔.
종류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자판기처럼 동전 넣어서 작동하는 오미쿠지.
돈을 넣으면 사진의 무녀 인형이 신사에서 오미쿠지 랜덤으로 하나 집어서 꺼내준다.
이런 구조는 처음 봐서 좀 많이 신기했다.

다음에는 미즈미쿠지, 1회에 300엔.
느낌은 저번에 카나자와 신사에서 뽑았던 미즈미쿠지랑 비슷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대길.

일본 여행 많이 다녀봤지만 눈 내릴 때 신사에 온 것은 처음이라,
눈 내리는 신사의 풍경은 꽤나 새로웠고 그 공간에 있는 것 자체로 좋았다.

눈 내리는 길을 좀 걷다 보니, 몸이 좀 차가워져서 몸 녹일 겸하여 카페에 방문했다.
방문한 곳은 근처에 평점이 괜찮았던 타비노시오리 https://maps.app.goo.gl/XeZKfqBYfuU4Aq2f7
게스트하우스로도 운영하고 있는 카페였다.
내부의 느낌도 상당히 괜찮았다.
내부의 우디한 인테리어, 적절한 조명과 창 밖에 눈 오는 풍경의 조합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성을 자극해주었다.
BGM도 지브리 계열이라 분위기에 걸맞았고, 유튜브에 자주 나오는 로파이 카페를 실사화한게 이곳이지 않을까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시킨 메뉴는 말차 라떼와 애플파이.
맛은 무난하게 맛있었다.

카페에서 대략 1시간 조금 넘게 시간을 보낸 후 거리를 좀 걷다 다카야마 쇼와관으로 이동하였다.


일본의 쇼와 느낌이 물씬나게 여러가지 물품들을 전시해놓은 전시관으로.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장소였다.
쇼와관 입장권은 천엔이었고, 레트로 뮤지엄과 세트로는 1600엔에 입장권을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레트로 뮤지엄까지 가기로 했으므로 1600엔짜리 구매하여 입장.




개중에는 쇼와시대의 무료 빠칭코, 슬롯머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한번 해보았다.
빠칭코는 약 3분 동안 구슬 100 몇 개 돌려도 당첨이 나오질 않았다.
슬롯 머신도 마찬가지. 나는 도박을 하면 안되는 부류인거 같다.


쇼와시대 초등학교를 전시해놓은 곳도 괜찮았다.


이어서 레트로 뮤지엄으로 이동.

레트로 뮤지엄은 쇼와관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는데, 규모가 조금 더 작고 컨텐츠가 쇼와관 보다는 적었다.
레트로 게임이 조금 더 많았던게 차별 점. 하지만 따로 돈을 내야지 플레이할 수 있었으므로 메리트는 크게 없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빠칭코는 무료로 체험할 수 있었다.
레트로 뮤지엄은 쇼와관과 느낌이 비슷해서 둘 다 가는 건 조금 비추천하고,
둘 중 한 곳을 간다면 무조건 쇼와관 추천.



이어서 다음 목적지인 후나사카 주조로 걸어서 이동

원래는 옆에 있는 하라다 주조까지 방문하려고 했으나, 일찍 문을 닫아버려 후나사카 주조만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 후나사카 주조의 특징은 관광객을 위한 시음관이 잘 되어있다는 점. 한국인도 꽤 많이 보였다.
시음은 메달 자판기에서 메달 교환 후, 각 시음기를 이용하여 시음하는 시스템.
술 잔은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메달 1개로 교환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니혼슈는 메달 1개로 시음할 수 있었으나 일부 준마이 다이긴죠 급은 2개로 시음 가능했다.
시음기 자체가 20개가 넘어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게다가 아츠캉으로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술 맛 대부분이 드라이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7~8잔 정도만 시음했던 것 같다.
그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게 시보리타테 나마자케 준마이긴죠 미야마기쿠 무로카나마겐슈.
보라색 라벨로 시음기 21번이었던가… 조금 드라이했지만 나마의 탄산감이 괜찮았다.
사진은 따로 안찍었다…

술을 따로 구매하지 않았고, 기념으로 시라카와고 사이다를 팔고 있길래 하나 구매.
라벨은 히다 마스코트와 시라카와고의 갓쇼즈쿠리 건물이 그려진 귀여운 느낌.

시음까지 마친 후, 저녁 먹기 전에 내일 시라카와고 갈 것을 대비하여
미리 표를 뽑기 위해 다카야마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지역 캐릭터 다카야마 타쿠미가 반겨주었다.
찾아보니까 온센 무스메 프로젝트라고, 각 유명한 온천 지역마다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 및 판촉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카야마도 여기에 해당하고 있었다.
100개가 넘는 캐릭터가 있어 각 온천 방문하면서 굿즈 모으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https://onsen-musume.jp/character/#unit
각설하고, 시라카와고 왕복 버스 티켓을 구매했는데, 가격은 5600엔으로 좀 비쌌다.

시라카와고행 왕복 티켓까지 구매한 후 저녁을 먹으러 히다규 마루아키에 이동.
5시 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우리 팀 앞으로 웨이팅이 16팀이 있었다.
16팀 중에 3팀은 제때 도착을 못하였고, 회전율도 생각보다 빨라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기다리면서 느꼈는데, 중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주문한 메뉴는 A5 히다규 모둠, 히다규 스키야키, 히다규 아카미 스키야키. 밥 등등 하여 총 15,000엔 정도 나왔다.
3명이라 인당 5천엔 정도.
고기는 직접 구워야 해서 아쉬웠다.
고기 맛 자체는 기름지고 맛있었다. 한우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
그런데 큰 차이점은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A5 히다규 보다 히다규 스키야키가 더 맛있었다.
그래서 스키야키 하나 더 시킨 것도 있고.

히다규 마루아키는 뭔가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관광지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카야마 왔으면 한번 들러서 먹어봐야지 하는 느낌으로 온 중국인 관광객 너무 많아서 그랬던 걸까.
서비스도 명성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고.
다카야마시에서 히다규 먹을거면 여기 말고 좀 조용하고 현지인 위주로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가는 게 더 좋지 않나 싶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온천이 땡겨, 다카야마 도착했을 때 관광안내소에서 추천 받은 일일 입욕 호텔인 다카야마 그린호텔에 온천욕 하러 이동하였다.
그린 호텔은 상당히 큰 온천 호텔로 히다규 음식점, 규모가 큰 기념품 판매소까지 있었다.
아직까지 지지 않은 단풍나무도 있어, 눈 쌓인 단풍이라는 매우 보기 힘든 조합도 구경할 수 있었다.
내부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여기 묵을걸 살짝 후회?
가격은 입욕료 1500엔, 목욕 수건 구매 500엔으로 총 2000엔을 지불했다.
내부는 당연히 촬영 금지라 찍지 못했지만, 내부 탕 2개, 사우나 1개, 노천탕 2개로 이루어진 대욕장이었다.
노천탕은 분위기 있게 잘 조성이 되어있었고, 거기다가 눈까지 내려
나의 소원 중 하나였던 눈오는 날 노천탕 즐기기를 이룰 수 있었다.
온천 물도 약알칼리성 단순 온천으로 미끌미끌한 느낌을 줘서 괜찮았다.
시설도 좋고 노천탕이 너무 훌륭했어서, 나중에 겨울에 꼭 묵어보고 싶은 호텔로 등극하였다.
온천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야할 곳이라고 생각하므로 강추.



온천욕까지 즐긴 후에는 하루의 마무리로 바에 가기로 하였다.
방문한 장소는 Bar Thumbs up으로 스미요시 료칸에 명함이 놓여져 있어 가게된 곳.
위치는 스미요시 료칸 바로 앞에 있어 걸어서 20초면 갈 수 있어 편했다.
https://maps.app.goo.gl/sNcn4E8XL3FN4iibA
영업 종료 1시간 전에 입장하니 손님이 없어서 럭키.
여러 종류의 술을 팔지만 맥주가 메인인 바. (칵테일은 없음)


주문한 메뉴는 맥주 2종과 안주 - 훈연 메추리알, 감튀, 유부튀김
맥주는 크래프트 IPA (그냥 무난해서 뭐였는지 기억안남)와 듀체스 드 보르고뉴


그 중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너무 맛있어서 따로 메뉴판도 사진을 찍었다.
오크통에 18개월 숙성한 맥주와 8개월 숙성한 맥주를 블렌드 했다는데, 오크의 향에 에일스러운 과일맛에 산미까지 주니 너무나도 내 취향의 맥주.
따로 구매까지 생각했으나, 짐이 많으면 여행이 힘들어질까봐 단념.

사장님은 적절한 거리감으로 친절하게 질문에 답해주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괜히 구글 평점 5점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총 나온 금액은 안주 n빵 + 맥주 2잔해서 3천엔 정도.
바 마감 시간 5분 전쯤에 나와 숙소로 복귀하여 여행 좀 정리하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