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
Table of Contents
- 루트 및 방문한 곳
- 루트
- 방문한 곳
- 일지
루트 및 방문한 곳
루트

방문한 곳
- 나가노현 아즈미노시
- 호타카 신사
- 다이오 와사비 농원
-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 오오보시 마츠모토에키 (점심) : https://maps.app.goo.gl/bobagqqwLGGiQGcu8
- 나가노현 나가노
- 메트로폴리탄 나가노
- 젠코지
- 젠코지 본전
- 젠코지 나카마치도리
- 이마니시키 사케 우리바
일정
오늘 오전 일정은 다이오 와사비 농장.
마쓰야마에서 와사비 농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전철을 타고 호타카역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전철 간격이 꽤 드문드문 있어 시간을 잘 생각해야했다.
다음 숙소는 나가노에 있어 일단 짐을 코인락커에 맡기고 전철을 기다렸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도착한 호타카역, 약 20분 정도 걸린거 같다.
호타카역 주변은 그렇게 번화하지 않은 거리로, 주위 건물들이 낮아서 일본 알프스 산맥들이 잘 보였다.

다이오 와사비 농원까지는 버스가 다니지 않아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한정적인데, 다이오 와시비 농원의 구글 리뷰를 보니 역 근처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결정.
(자전거 / 도보 / 택시 정도, 도보로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니 비추천.)
시나노 안이라는 대여점이었는데, 일반 자전거 1시간에 200엔, 전기 자전거 1시간에 300엔 정도로 저렴한 이용료였다.
다이오 농원까지 자전거 타고 가는 관광객이 익숙하셨는지, 농원으로 가는 추천 코스를 지도에 그려 나에게 주셨다.
사진 좌측 부분의 빨간 간판이 시나노 안이다.

다이오 농원에 방문하기 전에 근처에 이 지역의 유력 신사인 호타카 신사를 먼저 방문하기로 하였다.
입구와 경전 내부는 이런 느낌.
신사 주위로 높은 침엽수들이 많아 자연 속에 들어간 느낌이 만연했다.
주변에 참배, 산책 삼아 방문한 현지인들도 꽤나 있었다.


호타카 신사는 시나노 국의 3대 신사 중 하나로 일본 알프스의 총진수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역사도 서기 927년의 기록에도 실려 있을만큼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신앙을 받아온 신사.
규모도 나름 컸고, 신사 내부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신사에 간다면 빠질 수 없는 오미쿠지.
맨 오른쪽에 있는 삼각 미쿠지라고 적혀있는 탄생석 미쿠지를 뽑았는데 결과는 중길.
나름 나쁘지 않았다.

참배 방법이 적혀있는 팻말도 있었는데, 한국어 번역에다가 귀여운 무녀 캐릭터가 있어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에마 옆에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도조 신도 볼 수 있었다.

호타카 신사를 둘러 본 뒤 다시 다이오 농원 쪽으로 패달을 밟았다.
중간에 보인 American’s Drug라는 드럭스토어.
외국인이 본다면 오해할 소지가 다분해보여서 재미있었다.

가는 길은 차도가 우선이라 자전가나 도보로 가기는 쉽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차가 오나 계속 확인해야했고, 차가 오면 비켜줘야해서 구글 지도로 본 예상시간 보다 조금 더 늦게, 약 30분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가는 길은 나름 운치가 있었는데, 일본 알프스 산맥을 등지고 자전거를 타고 길게 이어진 도로를 달리는 느낌은 낭만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차저차해서 도착한 다이오 와사비 농원.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고, 내부의 음식이나 기념품 등을 파는 것으로 관광 수익을 올리는 느낌이었다.
농원의 부지는 약 1시간 내로 모든 산책 코스를 다 둘러볼 정도로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농원에 입장하기 전, 와사비 상품을 파는 가게가 몇 곳 있었는데, 그 중 와사비 아이스크림이 신경 쓰여 하나 구매했다.
구매한 것은 프리미엄 와사비 소프트크림으로 일반 와사비와 다른 점은 콘이 좀 더 고급지고 옆에 실제 와사비도 붙어 있는 점.
와사비 아이스크림 + 생 와사비는 조금 과하게 느껴져 그냥 일반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먹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맛은 나름 괜찮아서 기념삼아 한번 쯤은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

이어서 본격적인 농원 산책.
와사비를 재배하는 농장은 처음 가봤는데, 물이 정말 깨끗해서 좀 놀랐다.
산책하다 보니 실제로 농업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입장료가 무료인 점도 그렇고 좀 특이한 관광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부에 작은 신사가 있는 점도 특이한 것 중 하나이다.

그렇게 농원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와사비 감자 고로케도 하나 구매해서 먹었다.
가격은 250엔, 와사비 소스가 고로케의 느끼함을 억눌러 줘서 괜찮은 조합인데다 맛도 괜찮아서 이거는 추천할만한 음식인 것 같다.

이어서 들린 기념품 샵.
와사비 관련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와사비 크림치즈와 하치미(시치미 + 와사비라 하치미)와 과자 하나를 기념품 삼아 구매했다.
와사비에 관련된 전시관도 있었는데, 밑에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와사비에 대한 첫 기록은 헤이안 시대의 918년으로 꽤나 예전부터 사용된 식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사 외에도 와사비의 효능 등등 다양한 자료들도 있었는데, 역시 딱딱한 얘기들은 관심이 없는지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라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다이오 농원에서 다시 호타카 역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까 자전거 대여점의 직원 분이 추천한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역시나 자전거 전용도로 같은 것이 없어 주위를 잘 확인해야 했지만, 맑고 깨끗한 강을 따라 높은 산맥을 보며 자전거를 타는 맛은 있었다. 추천할 만한 코스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시 호타카역으로 돌아와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가노에 가기 위해 다시 마쓰모토역으로 돌아갔다.
호타카역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할까 했는데, 마땅한 가게가 없어 그냥 마쓰모토역 근처 가게를 찾아보다 오오보시 마츠모토역점 이라는 돈코츠 라멘집에 방문했다.

모녀지간인지 조금 헷갈리는 여성 분 2명이서 라멘 집을 운영하는데 그 중 접객을 맡으신 분이 친절하시고 기운차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시킨 메뉴는 하리코테 야채 라멘에 미소 소스 차슈동으로 점심 가격으로 1240엔.
맛은 한국인이 무난하게 좋아할만한 돈코츠 라멘. 마늘이 듬뿍 들어가 맛도 꽤나 괜찮았다.
차슈 동도 된장소스가 괜찮아서 만족했다.

점심을 해결한 뒤 마쓰모토역에서 특급 시나노를 타고 나가노 역에 도착.
우선 묵기로한 메트로폴리탄 나가노 호텔에 체크인을 한후 조금 쉬었다.
호텔 객실에서 본 나가노 역 전경. 전망은 꽤 괜찮았다.
메트로폴리탄 나가노는 4성급 호텔 치고는 시설이 좀 아쉬웠는데, 장점은 JR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보니 역과 연결되어 바로 역에서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점.
개찰구에서 도보 약 4분? 정도면 도착하는 것 같다.

내일 일정이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을 가는 것이라 스노우몽키 패스라는 것을 구매하러 숙소를 나서 나가덴 나가노역으로 이동했다.
스노우몽키 패스는 나가덴 나가노역에서 자판기로 구매할 수 있는데 2일권 4000엔으로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 무료 1회 입장
- 나가노 덴테츠 노선 보통열차 및 특급 자유석 2일간 무제한 이용
- 나가덴 급행버스 2일 무제한 이용
- 나가덴 보통버스 2일 무제한 이용
여기서 원숭이 공원 1회 입장료(800엔)에 원숭이 공원까지 가는 급행 버스 왕복 비용(3600엔)만해도 4000엔을 넘어서기 때문에 이 패스는 사는게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나가덴 나가노 역에 들어서니 vtuber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나가노와 관계있는 Vtuber 들인가… 신기했지만, 큰 관심은 없었기에 사진만 찍고 스킵.

철도 무스메도 보였다.

나가덴 나가노 역은 상당히 오래된 플랫폼으로 보였는데, 특이하게도 검표 기계가 따로 없어 검표를 역무원이 직접하고 있었다.
지하철 선로 주변에 이끼 같은 것도 끼어있고… 리모델링 예정은 따로 없나 싶었다.

패스를 산김에 젠코지까지는 지하철로 이동 후 도보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젠코지 앞에 조성된 나카미세도리는 다양한 특색을 가진 가게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진에서는 사람이 없어보이는데, 암튼 사람 좀 있었음.)

뒤이어 도착한 젠코지.
젠코지는 7세기 경에 건립된 불교 사원으로 6세기 경에 백제에서 불교가 전래되었을 때 가져온 최초의 불상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그 불상은 일반인에게 비공개라고.
일본의 다양한 종파의 불교와 달리 특정 종파에 속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이 젠코지의 특징.
이름의 유래는 젠코지 창건자가 혼다 요시미츠인데 요시미츠(義光)의 이름을 따와 젠코지(선광사)라고 한다.
젠코지 총본사인 나가노 이외에도 전국 각 곳에 젠코지가 있는데 1992년 기준으로 그 수는 약 443개.
상당히 많았다.
아래 사진은 젠코지의 산몬으로 1750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찾아보니 2층에 올라가서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올라가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다.

아래 사진은 젠코지의 본당.
본당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다수 보였다.
일본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는 젠코지의 명성 다운 웅장한 크기였다.
후쿠이의 에이헤이지는 산속에 있어 한국 불교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젠코지는 나가노시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내부 관람은 600엔인데, 관람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본당에서 부적 하나 정도만 사고 밖으로 나왔다.

아래 사진은 젠코지 본당 기준으로 서편에 있는 미즈코큐우쿠관음보살(水子供養観音菩薩)으로 중앙에 보이는 봉납한 여러 소품들이 눈길이가 사진을 찍었다.
미즈코는 유산, 사산, 낙태로 세상을 떠난 아기들을 의미하는데 이를 추모하고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즈코 불교 신앙의 보살로 젠코지에 위치해 있었다.
서민의 불교이다 보니 세속적인 물건들이 봉납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불상 위에 달인지 금성인지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젠코지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대부분의 시설들이 문을 닫는 시간이었기에 조금 둘러보고 젠코지를 나왔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조금 더 일찍 가서 구석구석 살펴봐야겠다.
거리는 이미 노을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가게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거리 중에 오야끼를 파는 가게에 방문해서 노자와 오야끼와 뜨거운 아마자케를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노자와 오야끼는 빵? 안에 노자와라는 나물이 들어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아마자케는 우리의 식혜에서 단맛을 조금 더 뺀 느낌.
추위를 녹이기에는 적당했다.

중간에 요네자와 주조의 이마니시키 니혼슈 판매하는 곳에 들렀는데,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1층은 이마니시키와는 관계 없는 다른 건강식품을 파는 가게였고, 2층이 시음 겸 술 판매소였다.
이마니시키는 지난 10월에 나고야에서 열린 준마이 페스에 참가했던 사카구라였어서 기억이나 들르게 되었다.
여기서 7종류? 정도의 니혼슈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었다.
나는 한 4종류의 니혼슈를 시음했었는데, 크게 인상이 남았던 것은 없었다.
아무것도 안사고 돌아가긴 뭐해서 1480엔 300ml짜리 이마니시키 준마이다이긴죠 하나 구매하여 가게를 나섰다.

젠코지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발견한 나가노 동계 올림픽 기념 모뉴먼트.

그리고 밤의 나가노 역.

나가노 역 근처에 돈키호테가 있었는데, 특징은 나가노역의 육교가 돈키호테 건물까지 이어져 있다는 점.
오늘 저녁은 돈키호테에서 적당히 컵라면 사서 해결할 작정.

그렇게 구매한 니신의 볶음면.
삼양의 불닭 볶음면 치즈맛과 까르보맛을 파쿠리한 느낌을 만연하게 주는 포장지. 한글까지 적힌게 인상적이다.
유튜브에서 니신이 삼양을 파쿠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본 적이 있어서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사보았다.
맛은 조금 매콤한 볶음면으로, 그냥 불닭 볶음면 먹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다.
